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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

착- 달라붙어, 끈적거리는 마음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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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된장.. 아침부터

뭐야- 또 저 인간..

으아- 또 저 소리..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나는 이렇게 착- 달라붙는구나 

착- 

착- 달라붙는 나의 습, 나의 업, 인연

이런 식으로 또 오늘의 업이 착-하고 달라붙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미각, 후각, 촉각의 민감함이 다른 것처럼.

특정 사안이나 상황 그리고 태도에 대해 저마다의 민감함(상식, 싸가지, 인간성.. 등)이 다르다. 

그는 공정하지 않고 분위기를 조성하고 강약약강의 전형적인 케이스이다. 

어?! 저기 그가 보인다.. 이내 '나에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착- 달라붙는다. 별의별 상상을 한다.

난리 났다. 이번엔 그와 같은 다른 비슷한 류의 군상들이 내 마음에 착- 붙는다. 억울하다.

설거지할 때 미끄덩거리고 잘 닦이지 않던 그런 기름때들.. 싱크대 밖으로 기름때가 튀듯 내 마음 밖으로 입 밖으로 불편한 감정들이 튄다.

그렇게 미처 날뛰기가 한창이던 그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상대의 입장은 어떨까? 그도 나와 같이 '나에게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관세음보살..

내 밖에 자연과 사물 모두가 그대로인데 내 맘만 난리 난 건 아닐까? 나무관세음보살..

왜 그럴까. 내 생각 때문이다. 고약한 기준과 시시비비 때문이다. 

얼핏 피해의식이 때문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이번? 케이스는 상대에 대한 무시인 것 같다. 

학씨!! 너 뭐돼?

어쩌면.. '도대체 나한테 왜 그래!' 이전에,

'학씨- 너 뭐 돼?' , '네가 뭔데' 나 '네가 감히', '네가 어떻게 나에게' 또는 '난 억울해' 류의 감정이 더 먼저이지 않을까?

그 아닌 다른 이였다면, 또는 내 상태가 지금과 같지 않더라면, 과연 나는 똑같은 반응이었을까? 관세음보살..

사실상 이건 '무시'이다

어쩌면 난 무의식 중에, 이미 그를 무시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안엔 내가 너무도 많아, 나에겐 여전히 그가 꼴불견이다. 

하지만 이건 그의 잘못이나 문제가 아니다. 내 문제이다. 그는 그의 '업'과 '습'데로 그저 오늘 이 순간을 살아갈 뿐 

그가 꼴보기 싫고, 그의 등장과 사소한 행동들이 사사건건 납득되지 않는 것은, 분명히 내 분별과 내 판단의 문제이다.

내가 아닌 타인의 상황과 선택에 대해, 그의 삶에 있어 사소한 주변인인 내가 비난하거나 비판하거나 또는 시정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저 나의 시선과 판단을 바꿀 수 있을 뿐인가? 

하지만 허탈하게도 나의 감정과 생각 또한 내가 아니다. 타인이 그렇듯 나 또한 지극하고 까마득한 업과 습 때문이다. 맵고 짜고 쓴 맛이 나는 것처럼, 조건과 인연이되면 그저 나타나는 감각일 뿐이다. 그리고 감정과 감각은 그저 조건에 따라 느껴지는 것뿐이지, 학습과 의지의 영역은 아니다. 

고깃집 불판을 닦으면서 미끄덩 거림과 그을림 그리고 착- 달라붙는 지독한 냄새는 불편할 수 있어도, 그 성질의 것들이 하나 하나가 비난의 대상이거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저 받아들이고 그저 지켜볼 뿐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그렇게 비난하는 그 또한 그럴 수 밖에수밖에 없는 대상이고 나 역시 결국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점이다 

그저 지켜볼 뿐이다. 

꾸준히 내 감정과 생각과 행동을.. 

친절한 찰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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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찰쓰씨
친절한 찰쓰씨 · 일상 UX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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