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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마흔 넘어의 아침

내 마음 속 탐욕과 성냄의 배경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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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러 올라가면 아마 착각에서 시작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착각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조직에서 일에서 상실감을 낳았다.

상실감을 잉태한 착각에 대해 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적시하자면, 내가 만든 것은 내 것이라는 착각이었다.
물리적으로도, 계약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내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내 것일 것이라는 확답 또한 없었지만 나 혼자 내가 쏟은 정성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은 내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상실감은 내가 쏟은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감정과 내가 맺고 확장시킨 조직에서 비롯되었다.

그렇게 한켜 한켜 쌓인 상실감은 소름끼치는 외로움이란 무게로 내 감정을 조여왔다. 그리고 그토록 죄여오던 외로움은 나를 밀도 높은 열등감과 인색함 덩어리로 만들어 내고야 말았다.
열등감은 자기 애적 인정을 요구하고 남다른 권리를 주장하게 되있고, 인색함은 물질적 소유욕와 지적 허영과 같은 잉여의 집착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갑옷처럼 딱딱하게 내 감정과 생각 주위에 자리잡게된 열등감과 인색함은 점차 단순히 내 주변이 아닌 뿌리로 자리잡으며 마음 깊숙히, 찌르는 듯한 통증을 수반하며 자리잡고 있었다.

탐욕을 쫒다보니 내 생각과 다르면 강요해서 설득해내거나 설득하지 못하면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언성을 높이고 원망을 하면서 성냄이란 지독한 독버섯이 피우고 말았다.

그토록 화려해서,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던 그 독버섯을 처음엔 애써 못본 척했고 나중엔 뭐라도 묻을게 될까 먼 발치에서 발로 툭툭 치고, 지려밟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한참이 지나 온통 독버섯 밭이 되고 나서야 한움큼 한움큼 손으로 뜯고 있는 내가 보인다. 하지만 뿌리채 뽑아야 한다는 강박만 있을 뿐 어디가 탐욕과 원망의 뿌리인지, 어디가 내가 원래 갖고 있는 마음의 뿌리인지 사실, 아직도 잘 가늠이 안된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 살짝 움직였더니 다리가 저리다. 코에 침을 바른다.
마음이 무감각하다. 가벼운 농담과 사소한 아쉬움에도 체기가 들리고 몸살이 온다. 일기일회 이렇게 내 마음 몇자 남겨본다.

친절한 찰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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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찰쓰씨
친절한 찰쓰씨 · 일상 UX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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