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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날들이 모여 멀어져간 오늘..·삼팔광땡

돈오 - 나는 어떻게 무명이 되었나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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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빙빙 도는가
지향성이 없었다
늘 새로운 기회를 탐닉하느라 분주했다
일과 생활의 간격 또한 없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우물 안 개구리가 싫었던 것 같다
그 당시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기 싫었다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다

군 전역 후 주체적 결단과 새로운 기회를 자각했다
그리고 현실이 되었다.
그 이후 많은 시도와 변화를 경험했다

언제부턴가 부모님이 아닌
나 스스로로인한 이사가 잦었다
그리고 그즈음부터 난
우물 안과 밖을 떠나 개구리 그 자체도 아닌 것이 되었다
막연한 새로움에 대한 집착은
다양성이 아닌 아무엇도 아님으로 전락했다

무엇-없이 열망했던 우물 밖의 추구는
그저 공허한 새로움이 되었다

그렇게 무명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나의 향기를 내 시간의 향을 잃어버렸다


친절한 찰쓰씨
글쓴이
친절한 찰쓰씨
친절한 찰쓰씨 · 일상 UX 디자이너
기획·디자인·단상을 조용히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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