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흐르는 일기일회
- 2019년 8월 마지막주 월요일
4번 깼다. 아직 감기는 회복 중이다.
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지만 여전히
의식은 무의식을 앞지르지 못하고 있다
예감대로 행동하지 않은 덕에 어제 밤,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집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그리고 다시 왔다. 사정거리 이번엔 놓치지말고 목도하자.
순간-
그때, 내가 매장을 리뉴얼하겠다는 다짐, 또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흐릇 가되 휩쓸리지는 말자
이 느낌, 기분이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지
이번엔 꼭 알아야겠다.
오늘의 일기일회
- 2020. 08. 22 토
우연인가- 딱 일년전 일기를 펼쳤다
오늘은 토요일, 코로나2차 웨이브로 집 밖은 침전?하고 있다?
아니, 침전되야하는데.. 불감증과 불편한 시선이 교차하고 있고
나는 집에서 요즘 애들이 본다는 짧은대본 영상을 정주행하다가
나갈까 하다가 비도 오고해서 낮잠을 자다가
깨서. 순간 정신이 깨서
900원 이벤트로 다시 이용 중인 네이버 바이브로 음악을 들으며
지난 일기일회를 옮기고 있다.
당시는 지독한 무기력과 우울증에 깊이 빠져 있었고 지독하리만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뭐 지금도 완쾌는 아니지만
그땐 나도 모르게 생전 안하던, 후회?를 한것 같다.
어쩌면 억누르고 참아 온 솔직한 심경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방인으로서의 내적 태도와 외적 대우는 지난 회사에서부터 누적되어 교육기간, 지금에 이르기까지
족히 4년은 이어져 온 듯하다.
어쩌면 그 이전 회사에도, 대학 때도 그랬던 것 같다.
돌이켜보면 아니었던 적은 카페 때가 유일했던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커피를 내리며 옷을 만들고 팔던 시기가 유일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때가 유일하게
목적이 결핍되지 않았던, 풍만했던 시기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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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지금, 요즘 알 수 없이 피곤한 거 맞지?.
피곤한 것의 진짜 이유는 열심히 일했기 때문도 그렇다고 비타민 결핍 때문도 아니다 태도가 나쁘기 때문이다 태도가 나쁜 이유는 다시, 목적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존 고든, 유니타스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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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올랐다.
동생이 힘들어 할 때 당시 나는 이런 말을 했던 적이 있었다.
‘꿈을 가져’
그러자 동생은 말이 생각난다.
‘그래, 그러니까 그 꿈을 갖기가 어려운 사람도 있는거라고!’
당시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동생의 화, 심경, 억울함, 어이없음.. 등을 이제 내가 뒤집어 쓰고, 빠져있고 또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당시, 카페를 정리하며 했던 타협, 합리적이라 생각했던 생각
‘여러모로 부족하기만 한 내가 대표만 아니면, 내가 누군가의 왼팔 또는 오른팔이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겠구나’
은 나의 꿈과 목표를 망각하게 했다.
우리는 의미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백을 메꾸기 위해 인생의 길을 걷는다
하와이에 왔으니 10만보 걷기에 도전해보자며 다함께 목표를 설정했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걷고 있는 도중에 그 의미라는 걸 찾으면서 포기하려고 했을까 어쩌면 고통의 한복판에 서 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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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유난히 힘든 날이 오면, 우리는 갑짜기 거창한 의미를 찾아내려 애쓰고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의미없다- 사실 처음부터 다 잘못되었던 것이다- 라고 변명한다.
그때부터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맞추고 늘 부족하고 반성하는 입장에서 생각했다.
주늑의 주름은 그렇게 깊어졌다. 무엇을 시작하든 늘 늦은 나이었다.
후발주자는 미친듯히, 말그대로 내 모든 일상을 하얗게 불 태우게 된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늘 결핍이었다.
온종일을 일, 학습 뿐이었다. 10년의 관성은 오늘날도 온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게 회사에서는 버닝아웃. 내가 잘하는 부분에서는 잔인할 만큼 날카로웠고 내게 부족한 부분에서는 한없이 비굴하고 찌찔해졌다.
개인의 삶 또한 말 그대로 피폐해졌다. 개인의 시간과 공간은 저 뒤로 밀려, 이미 상실된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10년, 나의 예민함, 섬세함, 본능적, 6번째 감각은 무뎌졌다.
그렇네. 생각해보니 그렇게.
어쩌면 그토록 불면증에 빠졌던 이유도
그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도록 무기력에 빠졌던 이유도
내 안에 얼마 남아있지 않은 그 6번째 감각이
나를 깨우기 위해 그토록 기를 쓰고 애를 썼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