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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제품에 대한 소고

공무에 대한 소고(작성 중..)

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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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떤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머릿속을 헤집는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눌러왔단, 매우 지극히 사소한, 그렇게 누적된 작은 의문들의 꿈틀거림을 폭발? 시켰다. 그 덕에 쓸데없이 시끄러워진  생각들을 그만 좀 꾸물거리고 잠 재우고자 마치 일기를 쓰듯 두서없이 정리해본다.

장황한 포스팅에 앞서, 아래 이슈들은 보편적 공무원 집단 또는 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이슈 제기가 아닌, '공무+원' 이라는 용어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과 그 해석과 현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갭, 그 갭이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블로그를 통해 정리하는 과정임을 밝힌다.

 

 

 

딱- 눈에 들어온 바로 그 기사이다.

https://www.google.com/am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14/2021011402624.html%3foutputType=amp

 

文정부, 공무원 9만명 늘려…과거 20년 채용 인원, 3년만에 넘겼다

[공무원 과잉시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공무원 9만1602명 증가vs IMF외환위기 후 2017년까지 늘어난 공무원 8만6991명文정부, 과거 20년간 정부보다 공무원 연 평균 7배 더 증원‘공무원 증원→정부기

biz.chosun.com

어라? 아닌데? 내가 알기론 민주당은 작은정부를 추구한다고 그랬었는데... 뭐야? 역시 조xx!!! 하며.. 요것봐라? 딱 걸렸어? 검색하면 다나오거든~! 나 이래뵈도  ICT 기획 컨설팅하는 사람이야 ㅋㅋㅋ 하고 구글링을 시작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관계를 따지기도 전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말도 안되는 정부 사이트들이 감자 캐듯 나오기 시작했다. 일단 KOSIS .. 여긴 2017 년 이후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었다.. 이 사이트 구축 비용과 참여인력.. 그리고 유지보수인력.. 을 알고 있다면.. 흠..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10&tblId=DT_11001N_2013_A013  -> -> 역시 검색 미흡.. 유저불량였나??? 새로운 링크 발견(이미지 클릭, 해당 사이트 링크)

자료 갱신일은 21년 5월 21일,  수록 기간은 2019년.

 

어쩌다 잘못 들어간거겠지.. 하고 e-나라지표 사이트가 나왔다. 그래도 여긴 2년전.. 신규 인력에 대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2019년까지의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 https://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018

 

e-나라지표 지표조회상세

 

www.index.go.kr

 

흠.. 뭐지.. 정보 공개가 안되어 있나?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자료를 수집해서 이렇게 업데이트가 안되거나 오차가 발생하는 건가? 그래서 이번엔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찾아보았다.

 

물론 비교할 수 있는 그래프를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그나마 이곳에서는 정보를 열람할 수는 있었다. 역시 공공데이터 포털들?의 포털이라 할 수 있겠다... https://www.data.go.kr/data/15060684/fileData.do

 

인사혁신처_국가공무원 인사통계(현원_부처별 직급별)_20201231

행정부 국가공무원의 부처별 현원을 정리한 자료입니다. 각 부처별로 일반직공무원, 특정직공무원, 별정직공무원 규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www.data.go.kr

 

 

결국 찾긴 찾은 것 같은데.. 각 사이트마다 같은 정보를 본 것 같은데.. 다른것 같기도하고.. 너무 여기저기 왔다-갔다한 것 같아.. 구글을 통해 정보를 검색한 흐름과 검색 결과를 정리해보았다. 

정보 검색 과정(파 -> 빨)

음... 위 각 공공기관들은 링크를 통해 원본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보냈다. 그런데.. 원본 출처가 모호하다.. 그리고 전처리의 정도?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화면이 달라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은 것 같은데.. 뭔가 원본인지? 최종 데이터인지... 신뢰하기가 조금 애매했다. 각 각의 사이트에 집행된 비용도 어마어마하고 여기에 투입된 전문가들도 대단한 사람들이었을텐데.. 수년.. ? 공공데이터 관련 사업이.. 십년? 조금 넘지 않았나? 왜 이러지? 

아.. 갑짜기...딴 생각을.. 

행정 공무원 수 검색하다가.. 괜히 딴길로 빠진 것 같다.. 다시 돌아가서... 공무원 수가 언론의 말처럼 진짜 늘어난게 맞는지 먼저 팩트체크를 해보자 !

이건.. 공공데이터가 아니라.. pdf에서 발췌.. (당췌 이해가 안된다..숨바꼭질하는 것도 아니고..)

 

늘어났네.. 특히 작년에 엄청 늘어났네.. 행정직으로... 늘어났네.. 

하는 생각이 들자, 곧바로 조금 전에 스킵했던 이슈가 다시 끄집어 올라왔다. 뭐지? 사업이 늘어난 만큼 예산도 늘어나고 예산이 늘어난 만큼 사람이 매년 이렇게 늘어나는데 왜 정보 공개가 이런 식으로 되고 있지? 매년 경쟁적으로 전산화 사업에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는데... 그와중에.. 특히 지방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각 부처별 전산 행정을 위해 지출되는 돈은
매 해 수 조 또는 수십억 단위로 집행이 되는데
왜 민원은 9시 ~6시 근무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왜 민원은 그렇게 복잡하기만 하고
왜 행정 공무를 집행하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는 걸까?

<- 이슈가될 수 있는 부분인데 너무 모호하다. 정확한 금액이 기억나지 않아.. 차라리 객관적?(공개된) 데이터 링크를 덪붙일 예정이다.

 

 

서두에 기재했든 언급하고 있는 이슈들은 공무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공무원 시험의 난이도와 합격률은 매년 어려고지고 있음을 잘 안다. 어렵게 공부해서 취직한 공부원이라는 직업 직장 생활에 대해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다만 그 어렵다는 시험의 내용에 대한 쓸모에 의문이 든다. 이런 쓸모에 대한 의문의 배경은 부족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지자체나 공공의 각 부처는 거의 2~3년에 한번 전산시스템을 완전 리뉴얼 하거나 매년 유지보수에 적지않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 그런데 그 공무? 실무를 수행하는 과정 거의 대부분을 외부 선정업체가 진행한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공무원(특히 행정과 관련된)이라는 용어로 호명되는 분들의 공무(실제 업무)는 실제로 공무를 수행하는 일이 아니라, 공무를 수행하는 외주업체를 (매우 공정하게)선정하고 (매우 까다롭게/ 사사로이 취함이 없이)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더라는 말이다. 이 정의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여기서 부터 넌센스가 하나 발생한다. 음.. 실무를 모르는데(참고로 공무원들은 공무수행의 공정함을 위해 부서 또는 지역을 순회하는 로테이션 업무를 한다. 어쩌면.. 본인의 의지가 관여할 틈이 없이 본의아니게 포괄적 담당자가 되는 것이다 라고 볼 수도 있다) 어떻게 공정한 발주 공고를 내고 선정을 하고 결과를 평가를 하지?  여기서 넌센스를 해결할 수 있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가막힌 논리가 적용된다. 바로 발주 설계(소위 컨설팅), 발주 평가, 결과 평가.. 이 모두를 외주를 주는 것이다. 그럼.. 공무원분들은 무슨 일을 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여기서 오역하면 안되는 부분은, 청사 건물을 보면 새벽까지 불이 켜져있는 곳이 파다하다. 공무원이 놀고 먹는다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그들이 하는 일들이 어떤 유형의 일인지가 궁금한 것이다. 그 일이 정말 공무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공무를 진행하기 위해 공무를 대행할 업체를 공정하게 뽑고 공정하게 뽑기위한 전문가를 선정하고, 관리하는관리를 대행하는 업체를 선정하고 , 평가하는평가를 대행하는 전문가를 선정하는 일을 하는 건지.. 궁금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후자라면.. 이거 정말 기형적인 시스템인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무 수행의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과연 공무원이 되어서 업무를 하며 자신의 일에 대해 한번도 의문을 품은 적이 없는지가 궁금하다.

그들은 공무를 수행하는 자로 이름짓고 공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공무를 수행하는 원이 아니라 단지 공무를 대리인을 통해 수행하는.. 공무사업 발주 승인인.. 공무 대리 선정인 ..(도대체 뭐라 불러야하지?) 이다..

 

 

공무원에는 두 분류가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직접 공무를 수행하시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얼마 전에도 화제 사고가 있었다. 물론 고속도로나 어두운 골목..뿐만아니라 사람 살고 가는 곳이면 어디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런 현장에서 직접 공무를 수행하는 소방관, 경찰관 분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늘 부족하고 줄고 늘 위험하고 늘 힘들다. 뿐만아니라 새벽을 밝히시는 환경미화원 분들 그 누구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무를 수행하시는 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커녕 대부분 최저시금에 하청의 하청의 조건으로 위험 천만한 환경에서 노동을 하고 계신다. 

 

 

사람은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사람을 만든다. 사람은 조직을 만들고 조직은 사람을 만든다. 

공무의 영역은 완전무결한 공정과 투명성이 기본이고 그 조직 및 구성원 또한 그렇다. 내가 이슈로 보는 점이 바로 이 지점이다. 공정과 투명을 원칙으로 하기때문에 절차상 투명하고 공정하기만하면 합법이라는 점이다. 매우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 프레임은 매우 위험하다. 뉴스에서 많이 봐왔던 것과 같이.. 이런 프레임 안에서는 종종 조직의 이익이 공익의 이익을 합법적으로 우선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조직 내에서는 계층 이동을 위해 과잉 충청(타 조직 대비 성과)을 하는 과정에서 사사로운 금전적 이득은 0.1도 없이 추진되는 사업과 그 확대는 조직에 대한 열의를 증명하는 지표가 되기에 결단코 배정받은 예산은 남아서는 안되며 매년 예산은 증액되어야 하고 이는 곧 조직의 성과가 된다. 이런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에서 합당하게 집행된 비용에 대해 효율성과 효용성 따위를 따지는 배부른 소릴 할 이유와 여유가 그들에게는 없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의 민주주의를 위해 만들어진 공무 조직이 사회주의 못지않게 무서운 이슈를 내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조직의 효율과 효용이 국가의... 국.. 정부의?... 음... 이것도 애매하네.. 시민의 효율과 효용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섬뜩하기도 하다. 이는 마치 어느 유명인이 나는 조직을 사랑할 뿐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다는 얘기가 떠오른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조직을 사랑할 뿐이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한치 사사로운 잉여의 소득을 원하지 않는다. 단지 자신이 고생해서 성취하고 어느 유명인과 같이 사랑하는 자신의 조직에서 오랫동안, 명예롭게 남아있고 있은 순수한 마음 뿐이다. 

 

 

처음엔 몰랐다.

수 년 전 이쪽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땐, 이건 회사 수익이기도 하지만 세금으로 쓰이는 사업이니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 는 마음으로 그저 열심히, 공무를 수행하는 이들이 더 잘 하실 수 있도록 설계를 하고 제안을 했더랬다. 당시엔 대표님은 젊었고 나는 어렸다. 하루는 알지도 못하고 먼 외지의 담당자를 만나러 가는 길을 그것고 대표님이 직접 운전을 해서 가는 길에 이런 말씀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도 다 우리가 낸 세금인데 아깝지 않게 쓰자' 그 기억이 당시는 물론이고 아직까지 남아 있다. 대표님의 진정성은 담당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현실은 고단했다. 시간이 갈수록 대표님의 말투나 표정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해졌다. 종종 대표님의 적극적인 제안과 열정이 오히려 사업을 더 힘들게 했다. 오히려 민원이 안들어올 정도, 적당히, 정도껏, 전시가 잘 되게, 그럴싸해보이게, 돈 잘 썼네 하면서도 관리는 최소화할 수 있는 딱 정당한 그 정도에 그칠때 돈을 더 벌게되었고 회사도 커졌다. 대표님은 커가는 자식과 늘어나는 직원을 지켰을 뿐이었다. 그 와중에 감당할 수 없는 과제가 떨어졌고 거부했고 그로인해 다른 간접적인 이유로 그 곳과의 인연을 마무리 짓게되었다.  

그렇게 어쩌다 저쩌다 대략 오년? 정도? 만에 다시 돌아온 공공 시장. 수년 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아니..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일단 사업의 싸이즈가 달라졌다. 예전에는 2억도 부담스러웠던 사업보다 절반도 안되는 규모의 사업이 5억을 웃돌았다. 게다가 위에 언급한 부처 뿐만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각 지자체, 부처 단위에서 수십억 단위의 공공데이터 관련 사업이 진행되었고, 진행되고 있고 점차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계획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공무 대행(구축)이 아닌, 공무를 대행하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문을 대행해서 작성하는 전문가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아,, 길다) 또한 수 십억 단위로 진행되고 있었다. 이건 글로 표현하는 나도 너무 어렵다.. 짧게.. 그림으로 그려보면.. 

 

민간 사업자의 경우 RFI 일부를 제외한 ISP, ISMP(RFP)작성 뿐만아니라 업체선정, 수행, 평가, 유지보수 상황관리 등을 사업 주최자 모두 관여하여 진행된다. 내 일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업의 주체이며 비용 지출과 사업 구축 뿐만아니라 사업 구축 결과에 대한 효용성까지 아우르는 말그대로 책임 당사자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무 대행자를 선정하는 이들의 업무는 어떠한가. 그들은 시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퇴직금을 받고 (세금을 내고.. 내겠지?).. 그 세금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기업과 달리 자신들에게 배정된 사업비는 자신들이 속한 조직 벌어들인 돈도 아니고, 아껴서 남기면 혼나는? 예산이고 내년엔 더 많이 받을 계획인 비용이다. 

그 비용을 집행하는 사업(공무)를 본인들이 직접 수행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선정하지 않으며, 자신들이 직접 평가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업 내용을 선정하는 대행자를 관리감독하고, 사업 공고문을 작성하는 전문가를 관리감독하고, 공고에 선정하는 전문가를 관리감독하고,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를 관리하며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관리감독자를 관리감독하며, 사업 수행결과를 평가하는 전문가를 관리감독한다. 이 전반의 과정에 자신들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상당수의 관리감독은 전산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은 책임 소지에서 늘 배제가 되고 그래서 소위 철밥통이라는 이름이 제 구실을 다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이 집행하고 수행하는 사업, 설계의 과정, 선정, 감리, 평가를 보고 있면... 누가봐도 옳다고 말하기 부담스러운.. 아주 애매한 경계에 있다. 위에 사이트들.. 아니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 홈페이지만 가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사기업들.. 소위 내 돈주고 만들어야하는 입장에서는 만들 필요도 없고 만든 후에도 사용하지도 않는 사이트 들이 매년 각 부처마다 수억 또는 수십억에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에서 요즘 창업지원 한다고 지원해주는 청년이나 스타트업에게 홈페이지 만들라고 지원해주는 돈이 2천? 많으면 5천?인데... 이보다 조금 큰 사이즈에 5억...짜리는 싼 편이다. 시스템이고 보안이고 말하겠지만... 그 시스템과 보안은 몇명의 사용자를 위한 시스템인가? 과연 그 시스템과 보안 인프라는 B2C로 진행되는 개인정보와 유 저수보다 많은가? 그들의 시스템, 보안, 방화벽은 마치.. 뒷산에 올라가기위해 수백만원짜리 고어텍스 등산복을 착용한 모양새이다. 

D랄하고 그렇게 만든 정보, 그 탄탄한 보안 위에 있는 정보를 각 지자체나 공공기관들끼리 공유도 안한다. 심지어 공공데이터 포털까지 각 부처들이 공유를 안하고 있다. 사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돈주고 파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세금으로 만들고 사용하지도 않는 데이터를 마치 자기가 속한 조직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기관과 부처, 지자체들.. 하.. 

10억 들여서 만든 공공데이터 포털을 만명도 사용하지 않는데 그게 공유가 안되서 각자 만들고 있는지.. 막상 들어가서 데이터 열어보면.. 이 데이터는 왜 모으셨는지 .. 이 데이터를 모으려고 또 돈은 얼마나 썼는지..  왜 그마저 모으다 말았는지.. 말문이 막힌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과 절차는 매우 합법적이고 공정하며 어느 개인의 영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공익을 위해 매우 객관적인 전산 시스템에 의해 진행된다.

 

 

안타까운 건 저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돈을 벌고 있는 실질적 공무 수행조직 또는 개인이다. 어려운 시국, 어렵게 사업에 선정된 조직은 본 사업 수행은 물론 제 살 길을 위해 갖가지 추가 사업들을 제안한다. 이러한 제안은 공무원 공무를 수행하는 업체를 선정/관리/평가 등을 수행하는 전문가를 선정하는 이들에겐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은 자신들의 실적과 매년 집행하는 예산을 다 소진하는 것 뿐만아니라 타 부서와의 경쟁우위를 위해,  조직에 대한 순순한 충성심으로 더욱 면밀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만들어 그들의 예산을 키워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업은 매년 많아지고 덕분에 업체들의 인원은 확장되고 또다시 많은 사업을 대행하는 공고를 올리고 외주업체를 감독하기 위한 공무를 집행하는 이들을 추가로 뽑는다. 이쯤하면 공무를 수행하는 대행자를 뽑는이들이나 뽑힌 이들 모두.. 왠만해서는 그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기만의 배경은 분명하다. 시스템이 매우 논리적이고 공정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명백히 불법은 아니다. 뿐만아니라 금전적 대가 또한 오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니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충분한 대가를 받게 된다. 그들(조직 또는 시스템)이 받는 대가는 그들이(공무원이라 불리우면서 실질적인 공무는 외주를 주는, 심지어 외주를 주는 공모까지 외주를 주는)의 조직과 내 보직이 유지시켜준다는 점이다. 이들의 목표로 하는 바는 성장이나 개인의 성공이 아니다. 애초에 공무원을 준비했을때의 초심. 바로 철밥통. 잘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들(조직 또는 시스템)이 정말 합리적(시스템, 조직, 조직원)이면서 불합리적(국가, 사회, 국민)인 까닭은 이러한 이슈를 책임져야할 대상이 없다는 점이다. 와우!  약간 소름돋을 정도로 지속가능한 구조가 아닌가 한다. 

사회가 오랜시간 쌓아온 예산을 매년 지속적으로, 더욱 큰 규모로 집행하고 있지만 그 의도가 공익이었을 뿐만아니라 그 절차와 심사가 합법적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누구도 부당이익을 얻지않은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처벌할 수도 없고 비난할 수 없는 구조. 와.. 

 

 

 

그래서.. 내가 하고싶은 말이나, 원하는 바는. 네 이 놈~ 너 정말 나빴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가 아니라..

적당히 좀 하자 것이다. 상황 봐가면서... 브라질처럼, 쿠바나 인도처럼 하지말고.. 황금은 아니더라고 달걀이라도 주는 닭의 배를 가르지 말라는 거다. 남른 닭 마리 수는 봐가면서 닭고기를 드셔야지.. 이다. 

 

 

포스팅의 시작은 매우 선호하지 않는 미디어의 기사보도 내 전공 살려서 펙트체크로 씹어 버리려고 왔다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공정하게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좌 또는 우보다 양적으로 많이 해드시고 계시는 개인아닌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 것 같다. 

전에 LH였나? 어떤 사건에 대해 대중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라고 했을때... '억울하면 너도 공무원되지 그랬냐!'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사실 공무원이 아닌 입장에서 공무원을 욕할 수는 없다. 당사자가 아니면 그 상황이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혜택? 그 수혜?의 당사자가 바로 자신이었다고 하면 그 누구도 함부로 쉽게 '나는 안그럴 것이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또한 공무원이 되고 아내가 있고 딸이 있다면 그 일들에 대해 아무런 의심없이 열심히 더 많은 사업을 벌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럴때만)다행이도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못했고 아이가 없다. 덕분에 메인은 아니었지만 그 구역에서 나올 수 있었다. 

 

 

 

사실, 조직내 있는 개개인은 매우 순수하고 매우 부지런하고 꾸준한 사람들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이슈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 조직에 있다. 그 시스템 또는 조직에 들어가는 것도 어렵지만 나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왜냐면 버티기만 하면 평생, 나 뿐만아니라 내 가족을 유지시켜줄 수 있는, 그것도 매우 어렵게, 모두가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그런 자리에서 나오거나 이슈를 제기하는 것은...음... 아마도 또라이-새끼는 이럴때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친짓 일것이다. 예를 들면 독립운동에 준하는 정도의 난이도가 아닐까 한다. 독립운동은 청소년때나, 드라마나 영화를 볼때나- 나도 독립운동을 해야지, 또는 훌륭하군-하지.. 현실에서의 독립운동가들은 일본군들 뿐만아니라 동네 이웃사람들에게 조차 해꼬지의 대상이었으며 그로인해 그들의 가족과 집안까지 말 그대로 피박살이 났었다. 전시상황이 아닌 지금에 비유하면 말그대로 두번만 소신따랏다가 금쪽같은 내 가족이 개고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을 비판할 수가 없다. 

사랑하는 가족의 안녕을 위해 돈을 버는 일은 숭고하다 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합법적이지만 불편 구조와 상황, 그리고 숭고하다고 생각하는 그들, 공무를 대행하는 이들을 선정하는 이들과 그 공무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업체인들에 대해 이렇게까지 장문으로 오랜 시간 수정해가면서 이 포스팅을 쓰는 까닭은 부디.. 비난하지 않을테니, 아니 감히 당신들보다 한참 부족한 나는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 부디 당신들이 순수하게 참여했던,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 계획하는 일들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서 더 이상.. 최소한 병아리가 자랄때까지만이라도 닭 말고 달걀에 만족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단지. 다행히 나는 마흔이고 아직 싱글이라 저 곳에서 나올 수 있었다. 

아직 철이 없어서. 아직 아내나 자식이 없어서, 나는 그 좀스럽고 민망한 상황에... 소위 어른스럽게 또는 관계지향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다. 그런 상황과 그들의 성과와 자부심에 동조하면서 그 윤택한 복지와 업무 환경을.. 차마 계속 누리고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난 역시 공무를 대행하는 사람들 뽑는 원들처럼 불굴의 의지로 버티는 꾸준함이 부족한 탓일 것이다.

 

 

나이가 먹으면서, 어쩌다 혼자 마흔을 맞이하면서.. 종종 서른즈음에를 생각하게 된다. 어쩌면 익숙하면 안되는 것들에 익숙해지지 않기가 그때보다 힘들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 얘들 싸가지 없어'라고 말하는 어른, 그러니까 나와 엇비슷하거나 조금 많아보이는 이들을 보면 얼굴이 붉혀지고 가슴이 뛴다. 내가 대신 미안하다. 

 

어쩌다 맞이한 마흔, 오늘의 백수생활에 나는 내가 더 없이 자랑스럽다.

이렇게 설레는 백수생활도 없다.

친절한 찰쓰씨
글쓴이
친절한 찰쓰씨
친절한 찰쓰씨 · 일상 UX 디자이너
기획·디자인·단상을 조용히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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