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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지닌 자율제어 시스템으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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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지닌 자율제어 시스템으로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 맥락


선택, 선택의 재발견(김운아,마이크로 인문학 2014)


(35.p)

선택은 항상 특정한 시간과 공간, 장소에서 이루어 진다. 즉 구체적인 '선택상황'이 전제되는 것이다.

중요한 선택상황은 무엇을 ,왜,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다.

각 선택상황의 독특하고 복잡한 몇 가지 특성들 때문에 특히 중요한 문제일수록 판단은 늘 쉽지가 않다. 때문에 서류나 자료들을 쌓아 놓고 있을 때보다 카테고리별로 분류하고 정리해 놓으면 업무를 쉽게 더 잘 처리할 수 있다.

일상 속의 사소한 문제들이 아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 우리는 무척 고민스런 선택환경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선택 환경은 우리에게 선택을 하는 주체인 '나'와 '상황'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요구한다.


(36.p)

선택에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할 문제는 바로 선택의 주관적인 측면과 객관적인 측면이다.

주관적인 선택은 객관적 선택상황에 의존하고, 객관적 상황은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러므로 주관적 상황과 나를 둘러싼 객관적인 외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서는 선택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선택의 주관적인 요소들과 객관적인 요소들 간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선택 구조의 논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선택의 상황 논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선 선택의 구조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선택의 주관적 측면에서 선택을 하는 주체인 인간의 마음 구조와 마음의 작동방식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 즉 선택의 기준이 되는 신념, 그리고 우리 마음속에서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 심히적 메커니즘과 좋은 의사결정을 위한 모델에 대한 이해이다.


(40.p)

원함과 필요의 구분, 보다 정확한 정보의 수집을 요구하는 이런 선택 기준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선택의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필요한 것의 기준이 아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의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 때도 많다. 보다 중요한 삶의 문제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크다. 선택의 주관적 측면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들에만 초점을 맞출경우, 우리는 선택의 문제의 객관적인 측면들이 안고 있는 복잡라하고 다양한 부분을 간과하기 쉽다.

크고 작은 선택상황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상황과 환경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나는 무엇보다 선택의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양측면에서 좋은 선택을 방해하거나 가로막는, 혹은 제약하는 구성요소에 주목하고자한다. 선택이 갖는 한계와 제약을 정확히 알 때, 더 나은 선택뿐 아니라 삶 전반에 관한 더 나은 이해도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선택의 폭을 결정하거나 제약하는 상황들의 특징과 성격, 그리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과 우연의 문제들에 대한 이해가 없이 삶과 선택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란 어렵다.

사실 나는 좋은 선택을 가로막는 세가지, 즉 주관적인 측면의 객관적인 요소인 무의식과 판단을 왜곡하는 심리적 편향들(주관적 편향들), 나의 바깥에 존재하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객관적인 상황과 현실(선택상황), 그리고 선택의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역시 객관적인 요소인 시간(우연과 운)을 선택의 세 '괴물'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이다.  


(58.p)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베르스키에 따르면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합리적이기엔 인간 뇌의 선천적 구조 자체가 너무 많은 인지적인 제약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비합리적인 존재라고 보는 이들의 관점은 어떻게 보면 18세기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관점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성은 정념의 노예이며 오직 그래야한다. 그리고 이성은 정념을 섬기고 복종하는 이외의 어떤 직분을 절대로 바랄 수 없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만일 이성이 이처럼 비합리적인 욕망과 정념의 노예에 불과하다면 , 인간의 선택 행동에 관한 합리주의의 연구들은 그 기본 전제부터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다.


(62.p)

신경과학자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선택과 의사결정에 두 가지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시스템1과 시스템2라고 부른다. 시스템1은 이유를 만들어 내는 의식 시스템이다. 시스템2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깊은 곳에서 우리의 욕망과 감정, 그리고 의사 결정을 빚어내고 있는 무의식 시스템이다. 두 시스템은 연결되어 있지만, 무의식 시스템 쪽에서 나가는 힘이 훨씬 강력하가. 시스템 1은 주관적으로 만들어 내는 행위의 동기를 설명하는 이유의 시스템이고 시스템2는 객관적인 원인의 시스템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시스템1은 현재 상태를 표시해주는 계기판이고 시스템2는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속도나 연료 상태 등을 표시하는 계기판은 말 그대로 현재 상태의 결과를 표현하고 있을 뿐, 계기판 자체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거나 하는 영향력은 없다. 우리가 '의식'이라고 부르는 영역이 그런 것이다. 의식은 우리 무의식의 상태나 욕구, 결정을 계기판 처럼 표시해 준다. 

-> 빅데이터 또는 데이터마이닝 알고리즘의 근본적인 한계, 맥락적 접근으로 중요한 부분은 판단의 기준을 주어야한다는 점고 스스로 자신의 기억을 부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84.p)

선택 문제에 직면할 때 우리가 당황하는 이유는 우리가 매 순간 맞닥들이는 선택상황이 늘 생애최초의 상황이라는 점이다. 우리 모두는 이번 인생을 처음 살아보는 것처럼 살아간다. 매 순간 닥치는 선택의 상황 역시 생애 처음으로 맞닥뜨린 상황이다. 더욱이 우리가 직면한 선택의 상황은 대부분 모호하고 복잡미묘한 '근본적인 불확실성'을 갖고 잇다. 


(121.p)

단기적으로 우리는 깨진 낭만적 관계를 후회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놓친 낭만적 관계를 후회한다. 이와 같이 우리는 우리가 한 결정들에 대해 심리적인 문을 닫지 않은 채 열어 두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하지 못한 것은 점점 더 크게 부각된다.(선택의 심리학)

결국 그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후회의 심리에도 시간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지난 과거 선택행동에 대한 가치평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이며 '지금 현재'의 만족 상태에 다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단기적인 과거는 언젠가는 장기적인 과거가 된다. 늘 새롭게 다가오는 '현재'는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한다.



(130.p)

카너먼이 실험으로 보여 준 것은 인간의 경험은 끊임없이 기억의 재해석을 통해 재평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경험에 관련된 기억은 절정에 달했을 때의 감정과 마지막 순간에 느끼는 감정의 평군으로 결정된다는 것인데, 이런 심리현상을 '피크엔드 법칙(peak-end-rul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거기서 나온 것이 바로 경험적자아와 기억자아의 구별이다.

우리는 매 순간 어떤 선택행동을 통해 삶을 경험하지만, 그 경험은 동시에 매 순간 기억에 저장된다. 그리고 기억자아는 후속하는 경험에 따라 과거 경험을 끊임없이 재해석하고 가치평가한다. 즉 기억은 과거 경험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경험에 대한 가치, 의미를 '왜곡'해버리는 것이다. 


(137.p)

우리는 순수하게 합리적인 존대가 아니라, 비합리적인 충동과 편향에 더 크게 지배당하는 제한적 합리성밖에 갖지 못한 존재이며, 제한된 정보와 지식, 시간속에서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를 내다보며 선택을 한다. 또 나의 자유로운 선택이 언제나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런 근본적인 선택상황의 제약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기술은 선택상황에 처한 나와 환경,대안들에 대해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취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으로, 실패한 선택들을 그저 후회만 하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실패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나은 선택자가 되기 위한 고민을 곗속하는 것이다.

실패의 경험이야말로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장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 경험으로 검증되지 않은 지식은 맹목이며, 지식을 활용하지 않는 단순한 경험의 축척은 무의미할 뿐이다.  

친절한 찰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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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찰쓰씨
친절한 찰쓰씨 · 일상 UX 디자이너
기획·디자인·단상을 조용히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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