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자그마한 카페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테이블로 걸어가고 있는 동안 두 사람이 카페에 들어와서 주문을 했다.
"커피 다섯 잔이요. 두 잔은 저희가 마시고 세 잔은 맡겨둘께요" 그들은 돈을 내고 두 잔만 들고 나갔다. 나는 내 친구에게 물어봤다.
"맡겨두는 커피가 도대체 뭐지?"
"기다려보면 알게 될 거야"
또 다른 사람들이 카페에 들어오고 이번엔 두 명의 여자가 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 나갔다. 다음 손님은 세 명의 변호사였는데 그들은 커피 일곱 잔을 주문했다. 세 잔은 그들을 위한 것이었고, 네 잔은 맡겨두는 커피였다.
여전히 맡겨두는 커피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지만, 나는 금세 카페 밖의 화창한 날씨에 관심이 쏠렸다. 그때, 갑자기 거지처럼 보이는 허름한 옷차림의 한 남자가 카페에 들어와 다정하게 물었다.
"혹시 맡겨둔 커피 한 잔 있나요?"
이것은 아주 간단했다. 사람들은 따뜻한 음료 한 잔도 사 마실 여유가 없는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커피 값을 미리 낸 것이었다. 맡겨놓는 커피의 전통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 어떤 곳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샌드위치나 식사까지 맡겨둘 수 있게 되었다.
※ 이 글은 Suspended Coffees 페북에 올려진 글입니다. 한글 변역은 Blacktie에서 했습니다.